Heist.2015.720p.BluRay.x264.DTS-VeDeTT-[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세요

 

1달러 25센트
들었어요?

 

고장난 거 아녜요?

 

기계가 고장났냐고요?

 

이제야 잔돈이 나오시네

 

다 바쁜 사람들이니
좀 서두릅시다

 

그러고 있어요

 

어디 봅시다

 

- 기계는 멀쩡한데요
- 정확히 냈어요

 

자리에 앉으세요

 

당장 문 열어!

 

버스 657

 

일주일 전

 

- 저는 정말 몰라요
- 모른다?

 

네, 정말 몰라요

 

그거 재밌네
너랑 그 계집이

 

카메라에 찍혔던데

 

내가 찾는 그놈이랑
주차장에서 노닥거리더군

 

다시 묻겠다

 

그놈은 누구고
우리 돈은 어딨어?

 

몰라요...

 

좋게 물어볼 때
대답하지 그래?

 

이게 좋게
물어보는 거예요?

 

젠장...

 

나한테 왜 이래요!

 

이런 미친!
염병할!

 

- 돌겠네!
- 이거 놔요!

 

- 자기야, 정말 미안해
- 자긴 괜찮은 거야?

 

누군지 모른다니까!
미친놈아!

 

미친놈? 알았어

 

미친놈이면
이 정도는 해야지

 

그런 뜻 아녜요

 

데릭!

 

데릭!

 

방망이를 과신하지 마

 

전자담배는
참 재밌단 말야

 

내 손에서 재로 변하던
그 불빛이 그립군

 

대신 사과하지

 

데릭이 가끔
과할 때가 있어

 

- 포프 씨, 저흰 정말...
- 내 말 안 끝났어

 

그 동안 데릭에게
많은 걸 가르쳤지

 

카지노 운영방식이며
사업 노하우까지

 

진짜 사업가가 되는
방법 말이야

 

그 중 도둑놈 찾는 건
수없이 강조했어

 

우리 세계의
첫 번째 원칙은

 

'절대 내 것을
빼앗기지 말아라'거든

 

한 놈에게
빼앗기기 시작하면

 

- 금액이 얼마가 됐든 간에
- 만 달러요

 

만 달러라 할지라도

 

상어가 들끓는 바다에
내팽개쳐진 것과 같지

 

방어막에 틈이 생긴다고

 

나약함을 들키고 나면

 

내 것을 뺏으려는 놈들이
벌떼처럼 몰려들게 돼

 

음식에 파리가
꼬이듯이 말이야

 

밤새 데릭에게 맡겨
교훈을 줘야 마땅하지만

 

안 돼요
우린 안 훔쳤어요

 

너희들 때문에
깜짝파티에 늦을 순 없으니

 

앞으로 10초 주겠다

 

돈이 있는 곳과
누가 주동자인지를 말해

 

그렇지 않으면
너흰 데릭 손에 죽고

 

난 만 달러도
잃게 되니까

 

그건 나도
원하는 바가 아냐

 

원칙이 그렇다는 거야
돈 때문이 아니라고

 

- 제발 살려주세요
- 단순하게 생각해

 

10, 9

 

- 어딨는지 몰라요!
- 8, 7

 

6, 5

 

포프 씨! 제발요!

 

- 4
- 저흰 진짜 몰라요!

 

- 3
- 우리한테 없다고요!

 

2

 

- 1
- 글렌 헤일리요!

 

캔들우드 451번지에 있어요
걔가 하자고 그랬어요!

 

- 걔가 털자고 했잖아!
- 이 나쁜놈! 어떻게...

 

- 맙소사!
- 봤지, 데릭?

 

방망이질 안 해도
극한의 순간이 오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 궁리를 하게 돼있어

 

테레사 수녀든
마하트마 간디든 간에

 

애인이고 뭐고
자기 살기 급급하거든

 

 

이제 가도 돼요?

 

물론이지
데릭, 문 열어줘

 

30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신 회장님께서

 

- 우리 곁을 떠나십니다
- 그리울 거예요

 

- 나도 그래
- 이제 볼 수 없을 테니

 

회장님께 돈을 빌려줬다면
떠나기 전에 돌려받아요

 

회장님을 위해
건배합시다

 

우리의 희망이자

 

구세주이신

 

- 포프 씨를 위해
- 포프 씨를 위해

 

그러다 못 맞출라
살살해요

 

손님 카드가 맞습니까?

 

어떻게 한 거죠?

 

말씀 못 드리죠
그래야 마술이니까

 

손재주에 달렸어요
왼손에 정신 팔려 있을 때

 

마술은 오른손에서
일어납니다

 

또 해 봤자 나만 손해군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저녁 먹고 올게

 

멋진 파티였어요
역시 인복이 많으세요

 

고맙네, 타오

 

사랑은 돈으로 못 산다지만
그것도 액수 나름이겠지

 

회장님 빈자리는
아무래도 티가 나겠죠

 

제 행운도 달아날까
두렵습니다

 

걱정할 거 없네

 

스완은 이 친구가
책임지고 관리할 테니

 

그 말씀이
듣고 싶었습니다

 

- 미안하네, 잘 가게
- 물 좀 드릴까요?

 

괜찮아
사무실에 들렸다 가지

 

회장님

 

뭐야?

 

- 드릴 말씀이 있어
- 오늘은 안 돼

 

시드니예요

 

성함과 번호 남기면
연락드리죠

 

얘야, 나다

 

오늘 좀 봤으면 하는데
바쁜 줄은 알지만...

 

들으면 전화주거라

 

- 안녕하세요, 본 씨
- 안녕, 캐롤

 

좀 괜찮아졌어?

 

아니

 

세상에, 루크

 

지난달 병원비도
안 되잖아

 

최선을 다하고 있어

 

왜? 왜 그래?

 

죄송합니다

 

충분히 시간을
드렸잖아요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셔야죠

 

내 딸이 고통받는 걸
손 놓고 지켜보라고요?

 

제 딸아이입니다

 

이번 주말까지만
시간을 주세요

 

금요일까지 다 낼게요

 

- 들어보세요
- 본 씨

 

금요일까지
다 낸다고요

 

대기자 명단에 두세요
그래야 수술을 받죠

 

수술비 가져올게요

 

부탁입니다

 

금요일까집니다

 

금요일이요

 

라일리 공주와
원숭이 친구에 관한 얘기야

 

어느 날 둘이서

 

마법처럼 아름다운
숲 속을 걸었어

 

아님 아주 무서운
숲으로 할까?

 

무서운 거

 

네, 공주님
무서운 숲으로 하지요

 

라일리 공주와
원숭이 친구가...

 

그만해

 

오늘밤엔
영웅 안 할래

 

우리 라일리는
누구보다 용감하잖아

 

아빠가 영웅 해
그래서 날 구해줘

 

그래, 그게 더 좋겠다

 

라일리 공주와
원숭이는

 

삐걱대는 다리를 건넜어

 

그런데 다리 밑에서
거인이 나타난 거야

 

거인 이름은
뭐로 할까?

 

루크

 

담배 줄까?

 

아니, 끊었어

 

건강 때문에?

 

돈 때문에

 

돈 안 받을게

 

고마워

 

이름이 본 맞지?

 

여기서 오래 일했다며

 

너무 오래했지

 

별난 꼴 여러 번
봤겠네

 

그렇지, 뭐
못 볼 꼴 여럿 봤지

 

난 3, 4개월쯤 됐는데

 

벌써 여럿 봤어

 

웬 돼지 같은 중국놈이
매주 오질 않나

 

그렇게 많이 잃는 놈은
처음 봤어

 

목요일마다 돈을
얼마나 까먹는지 몰라

 

꼭 알람시계 같다니까

 

도박은 오래할수록
잃게 돼있어

 

그놈은 달라

 

질 것 같은 판에
돈을 걸고

 

멈추면 안 될 때
멈춰

 

쪼개면 안 될 때
나누지

 

지고 싶어
환장한 놈 같아

 

목요일마다
거액을 잃고 간다고

 

어떤 미친놈이 그렇게
돈을 갖다 바치겠어?

 

더 웃긴 건
뭔 줄 알아?

 

금요일엔 다른 중국놈이
큰 판을 벌여

 

룰렛을 하는데

 

엄청나게 따간단 말야

 

도저히 불가능한
승률이야

 

매주 금요일마다
알람시계처럼

 

그쯤 해두고
본론을 말해

 

보아하니

 

목요일마다 카지노에
큰 돈이 들어온다는 거지

 

그런 식으로
돈세탁을 하나 봐

 

그걸 알려주는 이유는?

 

그 돈이 사라진다면

 

놈들은 곤경에 처하겠지

 

검은 돈을 잃어버렸으니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잖아

 

이미 계획을
다 짜놓은 것 같군

 

맞아, 하나만 빼고

 

여기서 오래 일한
사람이 필요해

 

돈이 없어서
담배를 끊을 정도인 사람

 

금고를 열 사람

 

- 담배 잘 피웠어
- 단칼에 거절인가?

 

그래

 

포프의 돈을 훔치는 건

 

자살행위야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그래

 

말씀하신 주소입니다

 

루크 본이
뵙고 싶답니다

 

들여보내

 

루크 본!

 

자네가 어쩐 일인가?
앉지

 

조용히 얘기하고 싶은데요

 

여기서 하는 말은
새어나가지 않네

 

건강은 어떠십니까?

 

아직은 살아있네

 

다행이네요
아직은 정정하시니

 

물론이지
아내는 잘 있고?

 

이혼했습니다

 

됐다 그래
더 예쁜 여자 찾아

 

회장님

 

큰 부탁이 있는데요

 

얼마나?

 

최소 30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뭐 때문에
그 큰 돈이 필요하지?

 

제 딸 라일리
기억하시죠?

 

아파서 병원에 있는데
수술을 받아야 돼요

 

보험은?

 

보험금으로는
병원비도 못 내요

 

전재산을 탈탈
털었는데도

 

많이 밀렸어요

 

지금도 한참 밀려서
금요일까지 내지 않으면

 

수술을 못 받아요

 

여긴 자선단체가 아냐

 

내 세 번째 원칙이지

 

그냥 달라는 거
아니에요

 

원칙은 저도 압니다

 

당연히 자선단체가 아니죠

 

빌려달라는 거예요

 

그 돈을 못 돌려받으면
기부나 다름없지

 

아니요, 갚을 겁니다

 

자네 월급이 얼만지
내가 제일 잘 알아

 

회장님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어요

 

예외를 만들기 싫네

 

회장님이 저라면
어쩌시겠어요?

 

회장님 딸이
아프다면요?

 

- 시드니가 아파도 그러실래요?
- 그만하고 일어나

 

- 넌 빠져
- 면담시간 끝났어

 

- 아직 얘기 중이야
- 회장님이 대답하셨잖아

 

그 대답 못 받아들여!

 

짜증나니까
그 손 치워!

 

안 받아들여도 상관없어
그만 나가봐

 

그 동안 일한 대가가
이거요?

 

과자라도 물려줄까?
너 먹고 살려고 일했지!

 

새 인생 살겠다고 해서
군말 없이 보내줬잖아

 

내 딸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어요!

 

당장 꺼져!

 

네 맘대로 살아
난 내 뜻대로 할 테니

 

- 꺼져!
- 인정머리 없는 인간!

 

한참 잘못 짚었어!

 

그 더러운 손 치워!

 

넌 해고야
당장 내보내

 

이상하네요

 

저놈과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자네 자리에 본이 있었지
결혼하고 새 사람이 됐는데

 

다 쓸모 없지

 

결국 제자리잖아
이제 전부 다 잃었지

 

자넨 어떻게 생각해?
돈을 줬어야 하나?

 

예전 같았으면 그런
갈등조차 안 하셨겠죠

 

"감정에 휘둘려
판단을 흐리지 마라"

 

"사람은 들락거려도
원칙은 늘 그 자리에 있다"

 

그렇게 말하셨잖아요

 

귀 기울여준 사람이
있다니 다행이군

 

안녕, 아가씨들
예쁘네

 

할게

 

근데 나 방금 잘렸어
금고를 열려면

 

내일 밤에 털어야 돼

 

그러지

 

웬 놈들이야?

 

내 친구 단테랑

 

미키

 

반가워요

 

이런 말은 없었잖아

 

부랄친구요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

 

첫 여자는 베키 맥코믹
나도 마찬가지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슈

 

이 친구
거시기 맛은 어때?

 

참아

 

총은 단테가
차는 미키가 준비할 거야

 

누가 총 들고 간대?

 

하기 싫으면
언제든지 빠져

 

난 맨손으로
절대 안 들어가

 

누구 돈을 훔치는 건지
안 잊었지?

 

총 들고 갔다가
포프한테 잡히면

 

우린 바로 죽어

 

내가 행동대장이고

 

총은 가져갈 거야

 

맘에 안 들면
지금 빠져

 

할 거면

 

내 말에
토 달지 말고

 

됐나?

 

계획은?

 

폐점 직후에
들어가서

 

놈들 면상에
총 들이미는 거지

 

지쳐있을 테니
저항하지 못할 거야

 

돈다발 집어서
해뜨기 전에 나오면 끝

 

간단하잖아

 

간단한 거 좋지

 

놈들이 우릴 쏘면
어쩔 생각인데?

 

더 좋은 생각 있으면
말해보든가

 

- 스완이군
- 그래

 

변전실에 금고가 있어

 

후추통을 놓을게

 

설탕을 놔야지

 

- 뭐?
- 설탕은 누구나 좋아하잖아

 

금고 자리엔 후추보다
설탕이 어울리지

 

좋아

 

설탕으로 하자

 

콕스는 케찹이고
미키는 스위트너

 

난 소금이고
단테가 후추야

 

- 왜 내가 후추야?
- 남은 게 그거뿐이니까

 

단테, 입 다물어

 

스완을 턴 사람은
아무도 없어

 

포프를 두려워해서지
거기 돈이 없어서가 아냐

 

우린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돼

 

첫째, 비밀번호를 알아야겠지
그건 내가 맡고

 

둘째, 내부자를 알아야 해
그건 네가 되겠지

 

셋째, 보안이 허술한
틈을 알아야 돼

 

가령 매일 새벽 3시 25분에
누가 간식을 먹는지

 

매일?

 

그래, 여기까진
다들 이해했지?

 

미키? 알아들었지?

 

응, 이해했어

 

넌 차와 함께 대기해
추적당할 일은 만들지 말고

 

3시에 단테랑 날
데리러 와

 

지금 이 식당 앞에서
만나는 거야

 

- 그럼 난?
- 넌 근무해야지

 

근무 마치고 출퇴근 카드에
기록 남긴 뒤

 

변전실 앞에서 기다려

 

- 언제까지?
- 3시 반까지

 

그 시간엔 직원들이
얼마 없을 거야

 

미키는 여기에 주차해

 

스크램블 옆에 주차라니
멋지다

 

너흰 남부고속도로로
빠져나가면 돼

 

실수하지 마

 

'너희'라니?
'우리'가 아니고?

 

'우리'는 없어

 

돈 챙기고 살아서
빠져나오면

 

난 내 갈길 간다

 

불만 있어?

 

돈만 챙겨나오면
각자 갈길 가자고

 

총 쏘는 법 알려줄까?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보병훈련소에서

 

군대?

 

그래

 

군복무했어?

 

식당에선 근무했지

 

그건 예상 못했네

 

메인홀 출입구를
자물쇠로 잠가놓을게

 

메인홀은
그 시간엔 비어있고

 

다들 아래층에서
마감하기 바쁠 거야

 

계속 가

 

제리는 직원 휴게실에서
요기하며 쉬는 걸 좋아하지

 

3시 25분 정각에

 

내부는 3중 자석 자물쇠로
잠겨있어

 

금고는 자체 잠금장치로
되어있고

 

나머지는 배선과
연결되어 있어

 

나랑 단테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3시 반 정각에
전원을 차단해

 

가자, 가자!

 

10분 후엔 예비전력이 가동돼
출입구가 봉쇄되니까

 

그 안에 끝내고
나와야 돼

 

- 빨리들 움직여
- 서두르자

 

서둘러, 이쪽이야

 

비밀번호가
그대로여야 할 텐데

 

제발 좀 열려라

 

- 왜요?
- 이따가 올래요?

 

고마워요

 

들어가자!

 

서둘러

 

구린 돈으로 꽉 찼구만!

 

가방에 다 담아! 빨리!

 

괜찮겠지

 

빨리 챙겨!

 

빨리 와라, 빨리...

 

빨리 좀 와라

 

던져, 던져!

 

까불지 말고
빨리 챙기기나 해!

 

- 이제 나가자
- 빨리 뜨자고

 

젠장

 

일이 틀어졌을 때
차선책은?

 

목숨 걸고 도망쳐

 

빨리 나가야 돼!

 

이런 젠장!

 

먼저 나가!

 

뒷문으로 가!

 

알았어!

 

준비, 뛰어!

 

단테!

 

부축해줄게

 

나라도 살자!
시동 좀 걸려라!

 

나라도 살아야지

 

일단 살고 보자!

 

저 쥐새끼 같은 놈!
어떻게 저래!

 

- 이쪽으로 따라와!
- 저런 배신자!

 

- 이쪽이야! 빨리!
- 조금만 힘내!

 

빌어먹을!
빨리 가자고!

 

- 이쪽이야!
- 빨리 가서 잡아!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세요

 

- 엄마
- 응, 그래

 

-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
- 잠이 안 와서

 

- 약이 잘 안 들어요?
- 그런 것 같구나

 

강아지나 산책시키고
와야겠다

 

새벽 4시예요

 

- 네가 걱정이구나
- 저 괜찮아요

 

네, 사랑해요

 

주무세요

 

조금만 힘내

 

당장 문 열어!

 

빨리 와!

 

문 닫고 출발해

 

다들 침착하세요!
금방 내릴 겁니다

 

경찰이야!

 

복면 벗고
승객처럼 행동해

 

젠장할!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안 다쳐요!

 

바호스 경관입니다

 

총성이 들려서
지금 쫓고 있습니다

 

죽겠네!

 

경찰이 세우라는데요

 

계속 가요

 

빌어먹을!

 

총이 발사됐다!
1명 이상 무장상태

 

다신 내 몸에
손대지마

 

경찰을 쏘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돼

 

내가 알아서 해!

 

버스 정보를 달라

 

657번 버스
반복한다, 657번 버스

 

내가 알아서 해

 

알았어

 

짧게 말할 테니
잘 들어

 

경찰 안 따돌리면
네가 죽는다

 

분부대로 합죠

 

소대 전원 출동 바람
인질극으로 추정됨

 

통근버스 657번

 

반복한다
657번 버스

 

- I-10 웨스트로 가
- 콕스, 어쩌려고?

 

일단 가보자고

 

I-10 웨스트로 가!
빨리 꺾어!

 

용의자 차량이
10번 고속도로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타게 두면
안 돼

 

용의자 차량이
고속도로로 향한다

 

워터루 서쪽방향 진입로에
장애물 설치해

 

왜 앞서가는 거지?

 

진입로를
막으려는 거야

 

- 네가 어떻게 알아?
- 차를 세워라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했다

 

더 이상
못 빠져나간다

 

핸드폰 있는 사람
줘봐요

 

립스틱 있는 사람?

 

고마워요

 

- 이름이?
- 레베카요

 

레베카, 전화번호가?

 

경찰 연결해

 

- 01...
- 경찰한테 걸라고!

 

알았어요, 알았어

 

본부, 657번 버스다
경찰 연결 바란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기사님

 

못 기다려
당장 연결해줘!

 

- 위급한 상황인가요?
- 경찰 연결해!

 

- 그만 나불대고!
- 당장 연결해줘!

 

우릴 도와줘야겠어

 

안 되는 거 알지?

 

왜?

 

난 경찰이고
너흰 강도니까

 

- 명백한 걸 왜 물어?
- 협상도 못하나?

 

안 돼

 

협상 불가능한 일이
어딨어, 경찰양반

 

바호스라고 불러

 

성 말고 이름은?

 

- 경찰 연결해줘
- 빨리 하라니까!

 

크리스, 도로 장애물 치워줘

 

- 네가 차 세워
- 장애물 치우라고 해!

 

좀 기다려봐
얘기 중이니까

 

장애물 치우라고 해!

 

잘 들어
날 믿어야 돼

 

내 부탁을 안 들어주면
이 사람들이 위험해져

 

계속 따라오는 건
상관없는데

 

장애물은 치워줘
고속도로를 타야 돼

 

장애물 치우라고 해!

 

그렇게만 해주면
맹세할게

 

인명피해는
없을 거야

 

인질들 죽인다고 해!

 

경감님, 장애물을
치워야겠습니다

 

장애물을
치워주십시오

 

안 돼, 고속도로를 타게
둘 순 없어

 

- 납치범과 통화했는데...
- 장애물은 유지한다

 

- 내 힘으론 안 돼
- 크리스

 

여기 아이와 임산부 포함
10명 이상이 타고 있어

 

- 빨리 치우라고 해!
- 소리 들리지?

 

버스가 멈추면
어디로 폭주할지 몰라

 

뱉은 말은 지켜라

 

빠져나가!

 

크리스, 들리나?
무사해?

 

엿이나 먹어

 

- * 진짜 담배는 펴본 적 없어?
- * 그딴 걸 왜 펴, 자기야

 

타바코를 종이에 싸서
다니다가

 

필터에 넣곤 했어

 

근데 지금은
이게 뭐야

 

나중에 네 아이가
자랄 때쯤엔

 

진짜 담배는 사라지고 없을걸
옛날 영화에서나 보게 되겠지

 

왜 그런 말을 해, 자기?

 

모든 건 끝이 있어

 

태어난 순간부터
퇴락의 길을 걷는 법이지

 

퇴락... 뭐?

 

그래

 

이른 시간에
죄송합니다

 

새벽 5시에
좋은 일로 찾진 않지

 

나쁜 소식을 요령 있게
전하는 방법은 없어, 뭔데?

 

얼마나?

 

3백만 달러요

 

오는 길에 내가
머리라도 다친 모양이군

 

방금 3백만이라고 했나?

 

 

타오의 돈은 아니겠지?

 

- 누구 짓이야?
- 본이요

 

- 2명 더 있었어요
- 확실해?

 

제가 봤어요

 

- 지금 어딨어?
- 버스에요

 

정리해보지

 

어제 해고한 놈이
3백만 달러를 훔쳤고

 

그게 누구나 아는
범죄조직의 검은 돈인데

 

경찰에게 그 정체가
탄로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 놈들이 버스를 타게 해?
- 버스를 납치했어요

 

경찰이 따라붙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어요

 

- 이제 어쩔 생각인데?
- 놈들을 찾아야죠

 

돈을 찾아서 오늘밤까지
금고에 되돌려 놓겠습니다

 

잘 아는군

 

믿겠네

 

처리하기 전에
본이랑 얘기하게 해줘

 

폭주 중인 버스에 관한
소식 전하겠습니다

 

인질범들이 동승한
버스차량 한 대를

 

경찰차 수십 대가
추적 중이며

 

차량은 현재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꼬마야

 

657번, 응답하라

 

- 이것 좀 줄여
- 657번, 응답 바란...

 

너 미쳤어?
죽고 싶어 환장했어?

 

핸드폰 내놔!
방금 나 찍었지?

 

- 아뇨! 안 찍었어요!
- 핸드폰 다 내놔

 

내놓으라고!

 

빨리 빨리 내놔!

 

- 핸드폰 여기에 넣어
- 전 영어 못해요

 

그래? 이래도 못해?

 

알았어요, 줄게요
핸드폰은 내 전부라고요

 

- 핸드폰 줘
- 찾고 있어요

 

- 빨리 내놔, 빨리!
- 어딨는지 못 찾겠어요...

 

내가 주울게요

 

옆에 있어줘요

 

뭔 수작이야?

 

애가 겁먹었잖아

 

뭔 상관인데?
다들 꼼짝 마

 

넌 이러는 게 재밌어?

 

다들 침착하게...
계시면 돼요

 

이런 아침을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만

 

약속할게요

 

협조하면
모두 무탈할 겁니다

 

좀 어때?

 

으슬으슬해

 

꽉 누르고 있어

 

여러분, 주목!

 

의사나 간호사 있나요?

 

응급 구조사나 의료지식이
있으신 분 아무나요

 

수의학 전공자예요

 

- 이쪽으로 데려와
- 뭐? 제정신이야?

 

영어 못하는 놈
너도 와서 도와

 

진정하시고...

 

- 안녕하세요
- 그래

 

꼬마야, 많이 무섭지?

 

금방 내릴 수 있어

 

우릴 해치진 않을 거야

 

토끼 인형이야?
인형 이름은?

 

- 왕 귀요
- 왕 귀?

 

원래 귀가 엄청 컸는데
누나가 잘랐어요

 

저런...

 

한쪽 귀가 없어도
여전히 귀엽다

 

넌 이름이 뭐야?

 

- 조셉이요
- 조셉

 

왜 혼자 버스를 탔어?

 

계속 숨 쉬세요

 

방법이 있어
텍사스에 친구가 있는데

 

자그마한 비행장을
운영하니까

 

국경을 벗어나면 돼

 

텍사스로 가서

 

비행기 타고
어디로든 가자고

 

남미든 중앙이든

 

왜요?

 

- 그러다 우리 다 죽어요
- 수적으로 유리하잖아

 

몰아붙이면
확률이 있어

 

저들은 총이 있잖아요
지금 옷도 이 모양인데!

 

그래서?

 

- 멕시코로 가자고?
- 멕시코라고 안 했어

 

국경까지 가서 비행기 타고
어디든지 가자고

 

- 그게 내 계획이야
- 이대로 멕시코까지 가

 

멕시코까지 안 가

 

난 여기서 빨리
내릴 거야

 

콕스, 망할 자식아

 

조노

 

이런 일 겪게 해서
유감입니다

 

저도요

 

내 여동생 건드린 거
안 잊었지?

 

몰라

 

그래, 아직 못했지
만나게 해줄 테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줘

 

애는 괜찮소?

 

가출했대요

 

누나가 괴롭히는데
부모는 그 애만 감싸줬나 봐요

 

그렇군요

 

천천히 일어서

 

이래서 좋을 게
없을 텐데

 

뭐해? 어서 쏴

 

농담 아니야

 

돈뭉치가 좀 많아

 

영웅이 돼보라고
만약 빗나가면

 

콕스가 뒤돌아서
바로 널 쏠 거야

 

콕스가 총에 맞았으면
빗나갈 수도 있겠지

 

- 그쪽 이름이?
- 폴린

 

보나마나 여자가
다치게 될 거야

 

털옷 입은 남자도
죽게 될 거고

 

네가 멈추면...

 

좀 이따 봐
몇 시간이면 가

 

- 이름이?
- 에릭

 

에릭

 

자리에 앉아

 

금방 갈게

 

뭐야?

 

텍사스 갤버스턴으로
간다

 

갤버스턴이요?
가라면 어디든 가겠지만

 

기름이 부족해서
슬리델도 못 가요

 

- 경찰, 들리나?
- 뭐 하려고?

 

기름이 없다잖아

 

협상을 시도한다

 

조금만 더 견뎌

 

상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다니

 

자네 목숨뿐 아니라
다른 경관들까지 위험했어

 

10명이 넘는
인질들까지도

 

사망자가 생기면
다 자네 탓인 줄 알아!

 

배지 놓고 나가

 

- 하지만...
- 그 말을 하기엔 이미 늦었어

 

말씀 중에 방해했나요?

 

여러분이 무단으로
장애물을 설치해

 

인질들이 탄 버스를
위험에 빠뜨린 장본인이죠?

 

- 이쪽이 상관이시군
- 넌 뭐야?

 

마르코니 형사입니다

 

이 골치 아픈 사건을
통솔할 팀장이고

 

브래독 부청장님
명령으로 왔습니다

 

경감보단 청장이
더 높죠

 

그러니

 

공식적으로 경감님을
이 사건에서 제외하고

 

이 친구를
복귀시키겠습니다

 

바호스 경관
배지 챙기고 따라와

 

- 하지만...
- 그 말을 하기엔 이미 늦었죠

 

참 겁도 없구만
왜 그랬지?

 

버스에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나쁜 소식 전하기 싫지만
아직도 그 버스에 있어

 

납치범과 대화했는데
해칠 거 같진 않았어요

 

경찰이나 군인처럼
말투가 단호하더군요

 

소시오패스거나

 

- 그래 보이진 않았어요
- 그래 보이진 않았다?

 

- 경찰의 직감이죠
- 납치범은 몇 명이야?

 

최소 2명이요
사이코랑 군인

 

그래

 

왜 저를 복귀시키셨죠?

 

내가 아니라 범인들이
자네와 협상하겠대

 

- 연료트럭 몰 수 있나?
- 바퀴만 있다면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놈이군

 

마약 운반용 차로
강도짓을 하러 와?

 

- 이제 안 해요
- 닥쳐!

 

좋게 말로 하자

 

놈들 어디로 갔어?

 

탈출 계획이 뭐였지?

 

네 친구들 말야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해

 

이건 또 뭐야?
어디 보자

 

어디 보자고

 

난 몰라요!

 

진짜 몰라요!
모른다고요!

 

- 알았어요, 알았어
- 대답해

 

- 알았어요
- 저기요...

 

닥쳐

 

- 뭐?
- 이 사람은 정말 몰라요

 

콕스예요! 콕스!

 

- 제이슨 콕스?
- 콕스가 죽인댔어요

 

- 콕스가 널 죽인대?
- 그래요! 제발 살려줘요!

 

콕스가 죽이겠대?

 

진정해, 진정해

 

진정해

 

조용!

 

제발 살려주세요

 

- 무릎 꿇어
- 제발요

 

뭐든지 다 할게요
제발...

 

다들 주목!

 

망할 놈의 버스가
다리에서 멈출 거다

 

대응 방안은?

 

최루 가스를 던져보죠

 

생방송 뉴스에서
두들겨 맞기 싫은데

 

재미는 있네

 

- 총공격을 하죠
- 인질들은 어쩌고?

 

불가피한 희생이 따르겠지만
시도해볼 만하죠

 

저격수 배치는 어때?

 

시야만 확보되면
가능합니다

 

위험하긴 마찬가지죠

 

공격에 대비해
배치구도 짜고

 

저격수들은
헬기에서 대기해

 

시야가 확보되면 쏜다

 

네, 다들 위치로!

 

바호스, 준비됐지?

 

조끼는 왜 자꾸
만지작대?

 

경계상태 유지하고
살아서 돌아와

 

필요한 정보는
뭐든 알아내고

 

가능하면 저격수의 시야를
확보하도록

 

알겠습니다

 

안 돼, 그건 아냐

 

저 늙은이랑 녹색 머리를
넘겨줘

 

아이랑 임산부를
내보내야

 

자기들이 잘했다고 믿고
우린 시간을 벌지

 

임산부랑 아이를
데리고 있어야

 

일이 꼬였을 때
우리 뜻대로 하지

 

이미 1명이
부상당했어

 

임산부가
진통이라도 오면

 

인질들이 동조할 거고
여긴 아수라장이 될 거야

 

너도나도 아기를 살리려고
덤벼들겠지

 

다리에 도착했어요!

 

응답하라, 포브스

 

배치 끝났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리로 들어섰습니다

 

자네만 믿어, 바호스

 

알겠습니다

 

버스가 멈췄습니다

 

3명이 하차합니다

 

용의자 1명
여자 1명, 아이 1명입니다

 

시야 확보됐나?

 

불가합니다
근접한 인물이 많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용의자 1명이
연료탱크 옆에 있는데

 

폭발 위험이 있어
위험합니다

 

어쩔 작정이지?

 

아무 생각 없어

 

허가 받고 버스 회사를
차려야 하나

 

승객들을
보내주는 건 어때?

 

아직은 안 돼, 크리스

 

- 나도 빨리 그러고 싶군
- 인질들 가족은 생각 안 해?

 

그쪽 가족은?

 

당신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거 아냐

 

찾아서 데리고 올게

 

이름만 말해

 

머리가 좋군

 

그래, 알았어

 

인질들이 무사한지라도
확인하게 해줘

 

기름만 넣어준다면야
뭐든 해도 돼

 

버스로 향합니다

 

또 다른 납치범은
안 보입니다

 

뭔 생각으로
경찰을 차에 태워?

 

진정해, 승객들이
무사한지 보려는 거야

 

- 한 패거리?
- 그래

 

치료 받아야겠네
내가 데리고 갈게

 

어림없는 소리

 

너나 당장 내려

 

나랑 겨루는 여자만큼
흥분되는 건 없지

 

한 발짝만 더 와봐

 

단테

 

이 여자가 날 쏘면

 

이 여자 포함해서
승객들도 다 죽여

 

- 알았어, 친구
- 크리스

 

확인했으니 가서
다들 무사하다고 전해

 

건방진 계집

 

용의자 1명과 바호스 경관이
내렸습니다

 

- 다른 용의자는?
- 안 보입니다

 

용의자 1명
시야 확보했습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도울게

 

내 도움 받아

 

얼마나 골치 아픈지
상상도 못할걸

 

빨리 타!
출발해야 돼!

 

혹시 시간 나면

 

임산부 괜찮은지
나한테 알려줘

 

사격할까요?
다시 없을 기회입니다

 

중지, 중지
그냥 보내

 

마르코니 형사님
연결 바란다

 

수고했어, 바호스
알아낸 건?

 

657번 버스가
텍사스로 향합니다

 

세인트 조셉
사회복귀 훈련소

 

음식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주문하시겠어요?

 

찾는데 꽤 고생했다

 

- 어쩐 일이세요?
- 애비가 딸 보러도 못 오냐

 

이런 후진 곳에
숨어있을 줄이야

 

파티에 올 줄 알았다

 

바빴어요

 

나 떠나는 거 아니?

 

잘됐네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구나

 

화분이나 고양이라도
맡아드려요?

 

너한테 줄 게 있다

 

스완의 지분
51%를 네게 주마

 

데릭이 다 알아서 할 테니
넌 신경 안 써도 돼

 

내 재산과 보험금은
네 신탁에 넣어두마

 

돈으로 저를
사실 수 없어요

 

아빠 돈 필요 없어요

 

- 시드니
- 아빠

 

이 돈이 어떤 돈인지
나 다 알아요

 

그렇게 순진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흑백논리로 규정 짓지마
이 돈은 깨끗해

 

그렇지 않잖아요

 

- 아빠를 위한 제국이지
- 널 위해서야

 

아빠를 위해서죠

 

대가가 따르는
성공이고요

 

대신 나랑 엄마를
잃었으니까

 

얘야, 제발
서류에 사인하렴

 

- 네게 주고 싶어
- 왜 그렇게 재촉해요?

 

뭐 때문에?

 

왜요?

 

숨기는 게 뭐냐고요

 

그런 거 없어
그냥 내 뜻이...

 

죽을 병 걸렸어요?

 

폐, 혈액, 뼈까지
만신창이야

 

손쓸 방법이 없구나

 

그래서 떠나세요?

 

이게 마지막
작별인사로군요

 

넌 늘 똑똑한 아이였지

 

그럼 떠나기 전에
제 말 잘 들으세요

 

아빠의 제국을
저한테 주고 싶으세요?

 

그토록 아끼는
스완을요?

 

아빠의 제국인
그 보트는

 

저한텐 암과
같았어요

 

엄마한테도요

 

아빠의 선한 마음한테도
마찬가지고

 

아빠가 세상에 남긴 건
그것뿐이에요

 

그건 아빠의
유산이니까

 

날 사랑한다면

 

정말로 날 사랑한다면

 

아빠가 갖고
전부 다 태워버려요

 

허무맹랑한 소리
그만해라

 

- 현실을 받아들여
- 사랑은...

 

희생이 따르는 법이에요

 

돈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니?

 

세상에, 조셉!

 

납치범들의 인상착의가
기억나세요?

 

네, 둘 중에
막 소리치던 사람 이름이

 

콕스였어요

 

콕스?

 

목적지에 관한 말은
안 하던가요?

 

버스를 납치한
이유라든가?

 

쫓기는 거 같았어요

 

- 누구한테요?
- 모르겠어요

 

쫓는 사람이 누군지
보셨어요?

 

보진 못했는데

 

땀에 젖은 채로
급히 뛰어왔었고

 

계속 창 밖을
살폈어요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고요

 

비슷해요?

 

똑같아

 

- 어때 보여요?
- 많이 비슷하네요

 

조회해 보겠습니다

 

고마워, 팀

 

오래 걸릴까요?

 

급히 갈 곳이 있어서요

 

네, 그럼
가보셔도 돼요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드리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당연한걸요
뭐든 돕겠습니다

 

가세요

 

반가워, 군인양반

 

텍사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들입니까?

 

 

이라크에 2번 파견됐어요
아프가니스탄도요

 

지금은 중대장입니다

 

이탈리아에
주둔 중이죠

 

배치를 잘 받았군요

 

군복무했어요?

 

했죠

 

오래 전에

 

영웅으로 훈련시킨
모양이군요

 

도착하면 사람들
다 내리게 할 거요

 

괜찮을 거예요

 

계속 호흡하세요

 

이름이?

 

레베카요

 

고마워요

 

내가 죽으면...

 

- 안 죽어요
- 저기...

 

미안해요

 

금방 올게요

 

톰, 여길 눌러요

 

저한테는
사과 안 해요?

 

너 가슴 달렸어?

 

- 아뇨
- 그럼 꺼져

 

제이슨 콕스입니다

 

이번 달 청구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네요

 

아들 녀석이 제 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한 모양입니다

 

여자애가 텍사스로
이사 갔거든요

 

2주 내에 텍사스로 건 번호를
조회할 수 있을까요?

 

주민번호 마지막 4자리를
말씀해 주세요

 

그러죠
1120입니다

 

네, 갤버스턴으로
전화를 건 기록이 있군요

 

405-5...

 

스완

 

좋은 소식을 들려줘

 

놈들이 텍사스로 가서
국경을 넘으려는 모양입니다

 

참 뻔하군

 

애들을 시켜 본의 딸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 교환 조건으로...
- 아냐, 그건 안 돼

 

- 교환하지 말까요?
- 딸은 건들지마

 

그거만큼
확실한 방법은...

 

아파서 누워있는 애를
납치하는 파렴치한은 되지마

 

치료 때문에 힘든 아이
머리털 하나라도 건들지마

 

아이도 애 엄마도
가만 놔둬

 

그 애 곰인형도
건들 생각 마

 

이건 우리와
본의 문제야

 

알아들었나?

 

알아들었냐고

 

알겠습니다

 

돈이나 찾아와

 

갤버스턴 항공화물...

 

조노입니다

 

들리나?

 

악당들아!
아무나 받아봐

 

받아라, 받아라

 

형사양반

 

원하던 얼굴 보니까
후련해?

 

우리가 뭘
원할 거 같은데?

 

패거리 중 한 놈이
아프다며

 

듣자하니 총알 알러지가
심각하다던데?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해
살려는 봐야지

 

내가 연락하지

 

좀 어때?

 

죽어가잖아

 

수혈해야 돼요

 

그게 안 되면
수액주사라도요

 

안 그럼 죽어요

 

- 병원에 가야 돼
- 병원은 안 돼

 

죽게 놔둘래?

 

그걸 말이라고 지껄여?

 

귓구멍 열고 잘 들어

 

친구가 죽어가

 

함께 자랐고
내 유일한 친구인 놈이!

 

그러니까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집어치워!

 

나 죽기 싫어

 

죽기 싫어

 

필요한 걸 주면
살릴 수 있어?

 

이봐

 

수액주사 주면
살릴 수 있냐고!

 

시간은 벌겠지만
얼마나 갈지는 몰라요

 

들리나?

 

말해

 

그래

 

수액주사와 진통제
붕대, 혈액응고제가 필요해

 

줄 수 있나?

 

모두 준비하지

 

내가 직접 가져가겠다

 

그러시겠지

 

단 조건은

 

버스는 계속 달린다

 

그 정도야 거뜬하지

 

마르코니입니다

 

형사님, 바호스 경관입니다

 

알아낸 건?

 

납치범 1명의 신원을
알아냈습니다

 

루크 본이요

 

범죄자 교정시설에
있었던 거 같고

 

- 군복무를 했어요
- 주소는 알아냈나?

 

지금 집 앞에 왔는데

 

쫓겨나서 여동생과 함께
지낸다고 해요

 

여동생 신원조회는?

 

동생에 관해선
아무도 모르던데요

 

이제 시작이지

 

또 다른 건?

 

스완 카지노에
가볼까 합니다

 

거기서 근무한다니까
가서 몇 가지 물어보죠

 

아냐, 아냐

 

내가 애들을 보낼게

 

자넨 고생 많았으니

 

서에 가서 대기해
필요하면 연락할게

 

메모리얼 병원
환자명: 라일리 본

 

- 빨리 시작해
- 네, 알았어요

 

톰?

 

- 화기애애하구만
- 들고 있어

 

버스에 의사도 있고
운이 좋네

 

의사는 아니고
예비 수의사야

 

운이 좋다 말았군

 

이건 뭐죠?

 

진통제

 

- 놓을게요
- 조심해

 

난 정맥이 가늘거든

 

- 맙소사! 죽었어요!
- 어떡해!

 

어떡해!

 

죽었다니
무슨 말이야?

 

- 네가 한 짓이야?
- 수의사한테 물어

 

-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 제가 안 그랬...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뭐라도 해봐!
심폐소생술이라도!

 

여자 잘못이 아냐

 

어떡해!

 

가방에 뭐 없어?

 

맥박 뛰는지 봐

 

너한테 온 거 같군

 

죽지 말아요!

 

회장님

 

자네를 5년간
매일 같이 봐오면서

 

'오늘은 말하겠지'
늘 생각했었어

 

자네 발로 찾아와서

 

다시 내 밑에서
일하겠다고

 

허나 끝내 말 않더군

 

저도 이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알아, 근데 일이 좀
복잡하게 됐군 그래

 

 

일이 꽤 꼬였네요

 

자네가 생각 못한
방법을 하나 알려주지

 

콕스를 쏘고

 

마음을 바꿔 내 돈을
앞에 있는 친구에게 전해줘

 

승객들 모두
내려주고

 

그럼 내 돈에 관한 건
아무도 모르게 될 거야

 

자네는 감옥행이지만
중간에 빼내줄 거고

 

라일리를 살릴 돈과
함께 떠나게 해주지

 

멀리 떠나서
새 출발해

 

그 말을 참
믿고 싶지만

 

회장님은 정해놓은
규칙대로 사는 분이잖아요

 

오랜 친구에겐
예외도 있지

 

기회는 지금
단 한 번뿐이야

 

그만 손 털고
일어날 때야

 

안 그럼 전부 잃어

 

제안은 감사하지만

 

그거야말로
어리석은 짓이죠

 

예외를 만들 분이
아니니까요

 

죄송합니다

 

응하지 않겠습니다

 

마찬가질세

 

협상 안 해

 

뭔데?

 

여기 계신
마르코니 형사께서

 

포프 씨의
끄나풀이었어

 

뭘 한 거야?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네가 내 친구를 죽였어?

 

네가 한 짓이야?

 

감히 내 친구를!

 

- 뭐 하는 짓이야?
- 죽이면 안 돼

 

잘 들어

 

우리한텐 포프의
한낱 심부름꾼이지만

 

어찌됐든 경찰이야

 

경찰을 죽이면
더는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당장 내쫓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657번 버스 인질극 상황
전해드립니다

 

버스가 속도를
늦추고 있는데요

 

버스 문이 열리는게
보입니다

 

아이구, 저런!

 

저 새끼들 잡아!

 

문제가 생겼어!

 

뭔데?

 

S.W.A.T. 이야!

 

모두 바닥에 엎드려요!

 

양쪽에 따라붙었어!

 

최루 가스야!
전부 엎드려!

 

앞이 안 보여요!

 

전부 엎드려!

 

- 위에 있어요!
- 놈들이 올라탔어!

 

- 죽일 놈들!
- 뒤로 물러나요!

 

방향 바꿔요!

 

힘이 부족해요!

 

타이어를 쐈어요!

 

핸들이 안 돌아가요!

 

좌측으로!

 

657번 버스가
갤버스턴 외곽에서 충돌해...

 

창문 아래로
엎드려 있어요

 

그대로 있어요

 

뭐 하려고?

 

진입해! 서둘러!

 

다들 서둘러!

 

독 안에 든 쥐야

 

또 무슨 재주를
부리려고?

 

창 밖을 좀 봐

 

페인트 더 없나?

 

귀찮아 죽겠네

 

수사를 방해하긴 싫지만
현장소식을 전해야 하니까요

 

어떻게 할까요?

 

섣불리 움직였다간
온라인에서 두들겨 맞아

 

저격수들 배치하고
대기하라고 일러

 

알겠습니다

 

저격수는 들어라

 

방송국에 걸어

 

빨리 걸어!

 

콕스, 어쩌려고 그래?

 

콕스! 어쩌려고!

 

- 이러지 마세요
- 어쩌려고?

 

- 이러지 마세요!
- 닥쳐!

 

연결됐어?

 

- 제발 이러지 마세요!
- 뉴스에 나오냐고!

 

콕스, 어쩌려고?

 

이것 좀 보세요

 

657 버스의 인질극 상황
전해드립니다

 

납치범 1명이
전화를 걸어왔는데요

 

현재 생방송 중입니다
말씀하세요

 

경찰들 물러나라고 해!

 

다 죽여버릴 거야!

 

기사부터 죽이고
나머지도 다 죽인다!

 

생방송 도중에
죽이진 못할 거야

 

- 올라탈 준비시켜
- 팀장님?

 

명령이야!

 

제발 쏘지 마세요

 

- 닥쳐!
- 제발요

 

- 콕스
- 물러나라고 해!

 

- 콕스! 일단 진정해
- 닥쳐

 

이러면 안 돼
살인은 안 돼!

 

- 제발요
- 닥치라니까!

 

쏘지 말아요!

 

안 돼!

 

시야 확보됐나?

 

아니요
인질만 보입니다

 

이렇게 죽는 게
네 운명이야!

 

- 안 돼
- 내가 알아서 해!

 

어이쿠

 

제기랄!

 

모든 소대 철수하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 유례 없는 일이죠
- 매우 안타깝습니다

 

-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사과 말씀 드립니다

 

그러지 말았어야지

 

 

안녕, 아빠

 

우리 공주님

 

뭐 하고 있어?
별일 없지?

 

응, 괜찮아

 

친절한 경찰관 언니가
아빠는 진짜 영웅이래

 

아빠 멋있어

 

아빠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아빠가 원하는 건

 

네가 건강해지는 거야
우리 딸 빨리 나아야지

 

할 수만 있다면
아빠가 너 대신

 

아프고 싶어

 

아빠 마음 알지?

 

알아, 아빠
나도 아빠 사랑해

 

아빠 금방 갈게
알았지?

 

 

병원비 얘기 들었어

 

수술비도

 

그러다
시간 안에 못 와

 

곧 대기자 명단에서
삭제될 거야

 

7시까지
돈 가지고 갈 거야

 

방금 인질을 죽였잖아

 

딸을 위해

 

자신을 포기했지

 

무슨 상황인지
넌 몰라

 

보이는 거랑 달라

 

그래, 내가 보기엔
너흰 망했어

 

버스에 날개가 돋지 않는 한
아무데도 못 가

 

유일한 방법은

 

항복하고 내리는 거야

 

버스 바퀴가

 

힘차게 구르네

 

힘차게 구르네

 

힘차게 구르네

 

버스 바퀴가
힘차게 구르네

 

하루 종일...

 

쉬지도 않고

 

이런 젠장!
나 좀 내리게 해줘!

 

내리게 해달라고!

 

방법이 있어요

 

내 조건은 이렇다

 

타이어를 고쳐주면

 

1명 빼고
전부 풀어준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나머지 1명도 풀어주겠다

 

단, 아무도
따라오지 말 것

 

따라오는 자가 보이면

 

경찰이든 경호원이든
따라붙으면

 

1명의 인질은 죽는다

 

어쩔 텐가?

 

거래에 응하겠나?

 

좋아

 

차량 정비공이
타이어를 수리 중이며

 

인질극의 해결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말해

 

적당한 위치에서 대기하다
버스가 빠지면

 

그쪽 사람들과 내가
쫓아가서 덮칠게

 

버스에 올라타서
본을 쏜 뒤에

 

돈을 돌려주지

 

괜찮은 생각이군

 

제대로 해

 

드디어 인질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인질 1명만 남긴 채
버스가 출발합니다

 

경찰은 중계 헬기도 따라가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버스요금은
1달러 25센트입니다

 

콕스, 망할 자식아

 

비행기 준비됐어

 

콕스는 지금 통화할
상황이 안 돼

 

10분에서 15분 내에
도착한다고 전하래

 

목적지가
바뀔 수도 있어

 

알았어

 

연료는 충분하니까
어디든 가

 

이봐요!

 

아무도 없어요?

 

총 내려놔

 

배고파?

 

이거나 먹어

 

팀장님, 응답하세요

 

어이없네
난 끝났으니 그만 갈게요

 

이렇게 돼서 죄송하지만
이제 볼일...

 

마르코니 팀장님
본 사람 없어?

 

잘 돌아왔어, 본

 

고통스럽지 않게
가게 하려면

 

총알을 머리에 박으면
그만이지만

 

서로 청산할 게 많잖아

 

몇 시죠?

 

7시 15분

 

왜 웃어?

 

저 어렸을 때 보여주던
카드놀이 기억해요?

 

끝내 답을
못 찾았었죠

 

카드 섞는 손만
보느라 바빴으니까

 

마술은 다른 손에서
벌어지는 줄도 모르고

 

뭔 개소리야?

 

돈을 7시까지
병원에 줘야 했어요

 

7시까지 밀린 돈과
수술비를 전부 줘야 했죠

 

그래야 치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왜 웃어?

 

못 갔잖아

 

확실해?

 

카드 섞는 손만 보느라
놓친 거 아니고?

 

가방 확인해

 

돈은 어쨌어?

 

당신 꾀에
속아넘어갔군요

 

반대쪽 손만 쳐다보느라
마술을 놓쳤어요

 

안녕하세요

 

당장 문 열어!

 

'우리'는 없어

 

돈 챙기고 살아서
빠져나오면

 

난 내 갈 길 간다

 

임산부가
진통이라도 오면

 

인질들이 동조할 거고
여긴 아수라장이 될 거야

 

그럴듯하다

 

왜 임산부 변장까지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누가 임산부를
의심하겠어?

 

돈 어딨냐고!

 

오래 걸릴까요?

 

급히 갈 곳이 있어서요

 

- 보호자세요?
- 네, 고모예요

 

당신 돈으로 어린 소녀를
살리게 됐네요

 

그럼 네 목숨은?

 

기꺼이 맞바꾸려 했지

 

네가 영웅이라도 돼?

 

네 목숨을 버리고
딸을 살린다?

 

감동적이군

 

감동한 거 보여?

 

3백만 달러야

 

내가 어떻게 할까?

 

먼저

 

불을 붙여서
네가 타 죽는 걸 본다

 

그 다음
병원으로 가서

 

꼬마를 만나야겠어
그 다음엔?

 

네 딸이 당할 고통을
상상해봐

 

- 고통 속에서...
- 내 딸은 못 건드려

 

아니, 괴롭혀 주겠어

 

덤벼? 어쩔 건데?

 

그건 예상 못했어?

 

3백만을 훔치고도
무사할 줄 알았어?

 

첫 번째 원칙
우리 돈은 건들지 않는다!

 

어겼을 땐
도둑질의 대가를 치른다!

 

그걸 알았으면 감히
훔치질 말았어야지!

 

산 채로 태워주마

 

꺼져

 

불구덩이에서
어디 죽어봐

 

가족은 건들지마
내가 한 짓이야!

 

내 딸은 건들지마!

 

고단한 하루군

 

괜찮겠어요?

 

우리 어머니가
간호사셨어

 

강인한 분이셨지

 

이런 말씀을 하셨어

 

환자들이
죽을 때가 되면

 

좀 다르게 살 걸 하고
후회를 늘어놓는대

 

잘못한 일들을
바로잡고 싶어한다고

 

그걸 보고는
이렇게 말하시더군

 

눈감을 때 후회가 되면
잘못 살아온 거라고

 

후회되는 삶을
살지 말라고

 

이 녀석은
나를 꼭 닮았어

 

내가 한 실수도
그대로 해

 

과거를 바로잡진 못해도
되풀이하진 말아야지

 

딸한테 가봐야겠어요

 

참 좋은 아빠군

 

고맙습니다

 

 

받을 줄 몰랐네
아마 지금쯤...

 

죽었을 줄 알았나?

 

나도 그럴 줄 알았어

 

이상하지?

 

절 체포하실 겁니까
바호스 경관님?

 

진짜 이상한 건

 

분명 납치범이
셋이었는데

 

버스에 있던 사람들 모두
납치범이 둘이었대

 

그것 참 이상하네

 

라일리 수술준비
하는 중이야

 

본?

 

오늘 들은 말 중
가장 기쁜 소식이네

 

라일리 깨어나면
뭐라고 전해줄까?

 

아빠 금방 간다고
전해줘

 

감독/ 스콧 만

 

Origin by  Michael Archangel